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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시술 만큼은
임신율이라는
경쟁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고 생각합니다 -
건강한 아기를 잉태해야 하고, 낳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를 찾는 모든 난임 환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마지막 의사가 되겠습니다.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및 대학원 졸업
-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과정 이수
-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 취득
- 의학박사 전문의
- 현 대구마리아 원장
- 보조 생식학회 이사
SNS/저서
저서 : 2002년 착상(임신율 향상을 위하여), 2007년 여자 몸 설명서진료시간
구분 | 오전 |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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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 09:00~13:00 | 14:30~17:30 |
화요일 | 09:00~13:00 | 오후 휴진 |
수요일 | 09:00~13:00 | 14:30~17:30 |
목요일 | 09:00~13:00 | 오후 휴진 |
금요일 | 09:00~13:00 | 14:30~17:30 |
토요일 | 09:00~13:30 | 진료없음 |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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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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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마리아병원 원장 이성구입니다.
지금까지 참 많은 분들이 대구 마리아를 찾아주셨는데... 여러분들이 없었더라면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환자들 덕분에 의료진인 저도 많이 배우고 더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 시 대화를 많이 하고 싶지만, 여건상 제대로 못해서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영상을 통해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대구 마리아가 문을 연지 언 23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시험관시술 6만례를 하였고, 태어난 생명만해도 3만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 감동은 계속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난임환자를 위해 난임환자편에서 걱정하고 판단하며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식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저 이성구가 희망이자 기댈 언덕이 되겠습니다.
난임극복, 주저하지 마시고 저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난임 전문의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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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난임부부였어요. 시험관시술을 몇 차례 실패하면서 좌절하는 아내와 함께 참 많이 울기도 했었는데...
의사인 저도 너무 막막하고 힘들었었죠... 그러다가 결혼 8년만에 아들을 얻었답니다. 바로 마리아병원에서요.힘들게 자식을 얻으면서 의사로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도 훌륭하지만 사람에게 가장 큰 행복을 안겨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이죠. 기다리던 자식을 얻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어디에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난임의사가 되었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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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의료철학이나 소신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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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유독 경쟁의식이 남다르잖아요. 저는 난임시술 만큼은 임신률이라는 경쟁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아기를 잉태해야 하고, 낳아야 하지 않을까요?난임의사로서 단순히 잉태시키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합니다. 임신만 하면 된다. 그 다음의 문제는 복불복이다. 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넘어야 할 산이 많거든요. 그 산을 무사히 잘 넘어서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어야 난임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10년 전부터 다태아방지를 위해서 단일배아이식을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환자분들이 저의 설명에 공감해주시고 따라주셨습니다. 환자분들이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해올 때... 그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아... 어쩌면 저의 인생.. 행복의 8할이 ‘환자들의 임신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
진료 하시면서 어떤 순간에 보람을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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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은 난임이라고 해도 그리 심각하게 우울해 할 일이 아닙니다. 시험관시술을 통해 대부분 임신을 합니다. 시술 몇 번 해 보면 결국 엄마가 되는 거죠.
하지만 저에게 오시는 분들 중에 상당수가 “임신하기 힘들겠다. 포기해라”는 말을 듣고 옵니다.
심지어는 의사의 눈총까지 받고 오시는 분도 계시죠. 꺼져가는 불씨를 안고 오는거죠. 그 속에 한톨의 불씨라도 있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그토록 힘든 환자들이 “한번 해 봅시다”라는 저의 말을 듣자마자 눈이 빛나고 대화에 기운이 들어가는 걸 보면 저 또한 짜릿한 전율을 느낍니다.
저도 내심 “아휴~ 포기시킬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환자 눈빛을 보면서 의사인 제가 화들짝 정신이 번쩍 들 때도 있어요.
환자를 통해 배우고 저 또한 도전의식이 생기더라고요.임신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분이 임신이 되었을 때, 의사로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 내가 모르는 게 많았구나’ 라고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의 문제라는 게 교과서와 논문에 나오지 않는 의사가 알지 못하는 것들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아주 힘든 케이스인데, 예전에는 그분들이 듣기 싫어하는 한계를 분명하게 말해주려 했는데 요즘은 한계를 설명하면서 또 모를 기적에 대한 희망도 줍니다.의사가 모든 걸 판단하고 속단하고 단정 지을 순 없는 것이니까... 의사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니까요.
저는 난임 환자 한명 한명을 대하면서 제가 난임이었을 때 의사에게 기대했던 그 바람을 떠올립니다. 의사지만 제 마음가짐이 달라지더군요. -
기억나는 환자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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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EBS <명의> 촬영 때 만난 환자였어요.
당시 43살이었고 시험관시술을 9차까지 했는데도 잘 안 되었던 분이었는데, <명의> 촬영에서 저의 환자가 돼 주셨죠.방송으로 시술 진행 자체가 공개되는 것도 그분에게 부담이었고, 임신의 성공실패가 가감 없이 그대로 공개되어서 저 역시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자신이 있었어요. 그 분이 정말 병원을 믿고 열심히 따라 주시더라고요. 그럴 때 의사로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있거든요. 결국 임신하고 출산까지 하셨죠. 냉동까지 나왔죠. 임신이라는 결과를 확인했을 때, 저희 병원 직원들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내 일처럼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잊을 수 없어요.
또 제가 가장 걱정 되었던 것이.... 그 분이 먼 곳에서 대구까지 와서 공개적으로 도전했는데 임신이 안 된다면 그 분이 겪게 될 좌절이...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군요. -
왜 ‘난임’하면 마리아병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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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마리아병원만큼 시술을 많이 하는 난임센터가 없을 겁니다.
신선배아 시험관만 연 1만 5천례가 넘어요. 세계 5대 난임센터죠.오로지 난임만을, 난임시술이라는 하나의 전문분야를 고집하면서 오늘까지 온 것... 마리아병원이 전국 어디서라도 쉽게 갈 수 있는 난임센터로 발전해 온 것...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비용과 과하지 않은 원칙에 충실한 진료로 인해 지금까지 수많은 환자들이 마리아병원을 찾아와주셨고, 그 많은 분들을 시술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노력이 결국은 마리아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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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리아만의 장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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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마리아가 20년 이상 6만례의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고집해 온 게 있습니다. 바로 공배양기술입니다.
난자 주변에는 아직까지도 밝히지 못한 신비로운 인자들이 많답니다. 합성배양액이 아무리 좋아도 자기 본인의 난자를 둘러싼 세포가 가진 비밀에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무언가 분명 있습니다.
대구 마리아 배양실에서 한 달에 다뤄지는 배아가 무려 5천개 6천개 입니다. 그 많은 배아를 놓고 공배양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말자는 것 때문입니다.사실 공배양을 하기 위해서는 배양연구원들이 너무 힘들고 연구 과정 자체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공배양을 하고 그 노하우가 쌓인 덕분에 난소기능저하로 힘든 케이스를 지닌 분들도 엄마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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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난임 환자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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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잃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시험관 시술 한 두번 해서 안된다고 좌절 마세요.
결국 포기하지 않은 부부만이 부모가 됩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엄마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언젠가는’을 좀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저 또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무리 힘든 분이라도 저를 찾는 모든 난임 환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희망이 되겠습니다.여러분들의 마지막 의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