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5년 서울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를 마치고 98년부터 20년간 대전마리아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시험관 시술을 하는 병원이 지역에 1~2 곳 밖에 없고 전문적이지 않고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시술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했는데 대전 마리아병원이 생긴 이후로는 대부분의 시술이 지역에서 가능해지고 임신성공률도 서울본원과 차이가 없어지면서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아져 지역의 중추적인 병원으로 성장하는데 일조를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관시술을 1만 5천례 이상 시술하였으며, 이런 경험은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시험관시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한정되어 있었고, 이 분야가 한창 발전하고 있는 의학 분야였기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로서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20년이 지나도 이 질문은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일까 하는 문제는 의대를 막 졸업한 젊은 의사나 수 십년을 현장에서 활동한 의사나 항상 가슴에 품고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문제로 생각됩니다.

저도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보여지는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순식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실력이 월등한 의사를 꿈꿔보기도 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점에 실망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은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재능을 필요로 하는 분께 최선을 다해드리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이상의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 가능하면 의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을 때의 초심을 유지하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환자가 행복해하면서 진료실을 나갈 때 모든 의사들의 마음도 그에 못지 않는 행복감을 느끼죠.
우리나라의 경우, 난임은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관계, 사회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임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간의 갈등이나 친구와의 만남 등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어느 질병에 못지 않은데 임신을 하게 되면 이런 문제점들이 동시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 사랑의 결실이 자녀라면, 자녀를 갖도록 도와주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보람이 클 수 박에 없겠지요.

난임 시술에 있어 중요한 점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난임 분야에서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는 치료 효과에 영향을 크게 주는데 간단한 시술로 바로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여러 번의 시술로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담당 의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의료진과 연구진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의료진의 역할과 연구진의 역할이 모두 다 중요한데 어느 한 쪽이 문제가 있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이 다 중요하고 의사소통이 충분히 잘 되어야 합니다. 환자 개개인이 다 똑 같을 수 없기 떄문에 환자에 대한 올바른 치료방법과 그 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연구실에서도 최적의 환경으로 이를 뒷받침해주어야 합니다.

개인마다 필요한 치료와 약제가 다르듯이 연구실 배양환경도 항상 일정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런 적절한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술과정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시술을 했는데도 임신이 안되면 어떨까 두려워서 시도를 계속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보검색 등을 통해 시술 과정이 통증이 심하다는 글을 읽고 두려움에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큰 통증 없이 시술을 잘 마칩니다.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시술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도 조차 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느 시술이든 필요한 시기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치료를 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검사를 했다고 모든 분들이 시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검사에 이상 없고 나이가 젊거나 임신시도 기간이 짧다면 자연스런 임신을 시도하도록 권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법이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 바로 시술을 할 필요는 없고 담당의와 상의 후 결정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만 나이가 있고 난소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른데 이런 경우는 진행을 빨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환자와 상담할 때 난소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설명하고 진행을 서두르는 편입니다.

의료진과 연구진이 뛰어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축적된 경험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데, 교과서적으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오랜 경험을 무시할 수 없고, 연구실에서도 배양환경이 항상 일정할 수 없기 때문에 조그마한 변화도 결과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이런 다양한 점을 체크해서 항상 일정하게 배양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임신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대전 마리아의 경우에도 20년 이상의 경험 있는 연구 실장을 비롯해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능력 있는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부할 때 기초가 탄탄하면 다음 과정이 쉬워지는 것처럼 항상 기본에 충실 하려 노력하면 이런 저런 민간요법이나 좋다는 약에 현혹될 필요도 없어집니다.

결국,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은 임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적당한 체중과 이를 위한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비만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은 정자와 난자를 생산하는데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2세를 위해서도 평소 생활습관을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종합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치료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치료를 늦추라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치료방법이 많이 발전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느냐 마느냐의 문제이지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언젠가는 될 거야’ 라고 믿는 분들이 경험적으로 비추어보면 더 빨리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담당의도 신뢰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한 두 번의 실패로 바로 병원을 바꾸거나 포기 하지 않는 것도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겠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수많은 정보들로 불안해 할 것 없이 담당의와 상의해서 환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선택할 수 있는 여유도 생깁니다.

마리아병원은 [기쁨이고 희망] 이다.